KB증권이 7일 삼성전자 주가가 36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넘어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D램 가격이 250%, 낸드 가격이 18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2분기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속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327조원, 2027년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488조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127조원, 하반기는 200조원으로 하반기 실적 비중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메모리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98% 증가한 316조원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D램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242조원, 낸드는 34배 증가한 75조원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꼽힌다. 김 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약 60%를 흡수하고 있다”며 “연간 1000조원을 웃도는 AI 인프라 투자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토큰 사용량과 사용자 기반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어 추론 AI에 필수적인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는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대비 주가가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영업이익 격차는 올해 약 30조원에 불과한 반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248조원으로 엔비디아(6487조원)의 약 19% 수준에 그친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