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케이 CI.

이 기사는 2026년 4월 03일 15시 5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디에스케이(DSK) 인수를 추진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윤진파트너스가 자금 조달 난항에 빠졌다. 펀드 출자 등 우군을 자처했던 전략적 투자자(SI)가 참여 철회를 한 게 악재가 됐다. 회사는 대체 투자자 찾기에 나섰지만, 인수 무산 가능성까지 대두했다.

3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윤진파트너스는 최근 디에스케이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일을 오는 6월로 변경했다. 지난해 8월 최대주주 변경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이후 4번째 연기로, 최초 지난해 10월 잔금 납입과 거래 종결을 예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디에스케이는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전문기업으로, 윤진파트너스는 지브로파트너스, 더블유에이치파트너스 등과 함께 디에스케이 경영권 지분 공동 인수에 나섰다. 시너지이노베이션 지분 25.4%를 인수하는 구조로, 거래 규모는 823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윤진파트너스는 디에스케이 외에도 디에스케이가 보유한 바이오 자회사 프로톡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 기업으로, 프로톡스는 균주 확보부터 배양 정제, 제형화, 포장까지의 공정도 갖췄다.

핵심 SI의 이탈이 악재가 됐다. 윤진파트너스는 당초 바이오 사업 확장을 꾀하던 일반법인을 디에스케이 인수 프로젝트 펀드 핵심 출자자로 확보했다. 해당 SI는 인수 대금의 60%에 달하는 486억원을 책임지기로 했지만, 업황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디에스케이는 1월 9000원대를 웃돌던 주가가 현재 5000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윤진파트너스는 대체 투자자를 찾아 디에스케이 인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프로톡스가 성장하면, 따로 떼어내 매각하거나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지난해 11월 프로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품목 허가도 호재로 꼽힌다.

윤진파트너스는 딜을 꼭 성사시키고 싶은 것인지 추가 계약금 지급 방침까지 정했다. 최초 계약금 67억원 외에 오는 4월 말까지 추가 계약금 50억원을 추가 지급해 매도측을 달랠 계획이다. 기존 SI 외 대체 투자자 확보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계약금은 거래 좌초 시 매몰 비용이 되는 만큼,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반복되는 납입 연기로 인해 시장의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통상 한 번 이탈이 발생한 거래는 시장에서 ‘레드 플래그(위험 신호)’로 인식돼 신규 투자자 모집이 더욱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잔금 납입일까지 남은 시간 역시 약 2개월로 짧은 상황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핵심 SI가 빠진 자리를 다른 투자자로 메우기 위해서는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데,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기존 LP들까지 흔들 수 있다”며 “윤진파트너스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계약금만 날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