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 종가와 원달러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뉴스1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점차 약해지면서 이들의 국내 투자 복귀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는 35조74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순매도 규모로 환산하면 1조702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36.27%를 기록했으나, 지난 2월 말 38.1%까지 증가한 바 있다. 다만 3월 들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31일 기준 36.28%로 하락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은 중동 전쟁 시작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겠다”는 취지의 대국민 연설을 했음에도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6410억원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47% 감소하면서 낙폭을 키웠지만 외국인 자금은 상대적으로 적게 이탈된 것이다.

3월 이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260억원으로 하루 평균 87억원 수준이다. 순매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도 36.66%로 소폭 확대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복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등 실적 시즌이 돌아오면서 외국인 투자 심리 회복의 반등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딥 밸류’ 구간에서 외국인이 장기 순매도로 전환한 사례는 한 차례였을 뿐 대부분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도입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