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이 최근 1500원을 넘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 절하율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환율 상승은 위기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3일 평가했다.

위기 구간 환율 절하율과 현재 수준으로의 환산 환율./LS증권 제공

LS증권은 시장에서 이번 환율 상승을 IMF 외환위기 당시 환율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있지만 동일한 절하율을 적용해 3월 말 환율인 1445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IMF 외환위기 당시 환율은 3363원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2565원까지 상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수준과는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기 시 환율의 저점 레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LS증권은 “외환위기 당시 저점은 844원이었고, 코로나19 시기에는 1155원, 비상계엄 시기에는 1306원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원화의 기본 환율 레벨 자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LS증권은 “단기적인 이벤트에 따른 환율 하락보다 구조적으로 한국 경제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환율 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는 4월 13일 예정된 청문회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LS증권은 “청문회에서 SLR 규제 완화와 관련해 의미 있는 발언이 나올 경우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