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극심했던 3월 한 달간,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3일 안에 갚아야 하는 ‘초단기 빚투’ 자금인데, 주가 폭락으로 담보 비율을 맞추지 못한 투자자들이 속출하면서 증권사의 강제 처분(반대매매)이 쏟아진 결과다.
3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일평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비중은 2.11%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란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올해 1~2월 일평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비중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올해 1~2월 일평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비중은 1.11% 수준이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초단기 빚투 자금으로 분류된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국내 주식 결제일인 2거래일(T+2) 안에 돈을 갚는 거래다. 투자자가 2거래일 안에 납부를 못하면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가 된다.
앞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이 발생하며 국내 증시가 역대급 폭락과 폭등을 반복했던 지난달 5일과 6일,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비중은 6.5%, 3.8%까지 급등했다. 다만 이후부터는 대체로 원만한 수준을 보이다 최근 들어 다시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변동 폭이 커지고, 특히 주가가 많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반대매매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빚투’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다시 증가 추세다. 지난 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981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5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693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