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이 확산된 3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3.25(2.74%) 오른 5377.30에 마감했다. 5375.50으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개인 매도세에 5300선을 내줄 뻔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808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2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525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716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 가운데 금융투자는 2743억원, 투신은 226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연기금은 557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800억원가량 순매수하던 개인은 이후 매도세로 돌아서며 이날 총 2조879억원을 순매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감시를 위한 프로토콜을 작성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이란 사태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증시 하단을 확인하고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5% 급등한 가운데 삼성전자 4%, DB하이텍 8% 등도 강세였다.
수주 소식이 전해진 HD현대 계열사도 급등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인 프로판·부탄 운반선(P/C선) 8척 수주 소식이 전해진 HD현대중공업은 9%, 1조2000억원 선박 건조 계약 소식이 전해진 HD한국조선해양도 6% 급등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41포인트(0.7%) 오른 1063.75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개인이 4061억원을 순매수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3% 넘게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48% 급락했던 삼천당제약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6%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