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0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된 대국민 연설을 진행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순한 종전 선언 여부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재통항 여부 ▲동맹국의 비용 분담 요구 ▲군사적 압박 유지 여부 ▲전쟁 비용 부담 문제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미국 군대가 이란 전쟁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란 해군과 탄도미사일, 미사일 생산 시설을 파괴하고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핵심 목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하며 사실상의 ‘승전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2~3주 안에 종식시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언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를 통해 이미 승리를 거뒀다는 메시지를 내며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려 하거나,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종전 이후에도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정책 방향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에서 “꽤 빠르게 철수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이란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을 위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문제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통항 문제는 이번 전쟁의 직접적인 목적이 아니었다”며 “이 문제를 다른 이해관계국들의 책임으로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을 향한 비용 분담 요구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목표 달성에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며 “극단적으로는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비용 문제 역시 주요 쟁점이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아랍 국가들에게 전쟁 비용 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며 “다만 이번 대이란 군사 작전의 경우 국제사회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