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티앤알바이오팹이 재무 구조를 개선한 데 이어 상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승교 티앤알바이오팹 전무는 지난달 31일 키움증권 콥데이에 참여해 “주요 제품인 두개골 임플란트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반기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두개골 임플란트 등 재생 의료 제품을 생산하는데, 특히 해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부 제품은 미국 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실적 부진과 채무 부담이 겹쳤던 피앤알바이오팹은 지난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26억원을 조달했고, 이중 167억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했다. 또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블리스팩을 인수했다. 블리스팩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20% 이상 성장했다.
채무 부담이 완화되고 인수 기업의 실적도 반영되면서 오랫동안 이어진 주가 하락 국면도 벗어나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 주가는 지난해 11월 초 대비 87.9% 상승했다.
회사는 올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만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티앤알바이오팹은 주요 제품들이 해외 시장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정 전무는 “두개골 임플란트 제품 CFI는 중국 의료기기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고 중국에서도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동시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또 티앤알바이오팹은 엔도톡신(독소)을 글로벌 수준보다 낮춘 복합지혈제를 개발했다. 국내 복합지혈제 시장은 3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하지만 국내 제품이 엔도톡신 비율을 낮추지 못한 탓에, 외국 제품이 국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 정무는 “엔도톡신을 낮춘 지혈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할 수 있다”며 “세계 시장 규모는 7조원 정도로 결코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티앤알바이오팹에 대해 “재도약 준비를 완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이후 재무구조가 안정됐고, 블리스팩 인수 이후 실적이 개선됐다”며 “기업 가치가 상승할 만한 다수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