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의 성장과 공급 질서 재편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CJ제일제당의 전 거래일 종가는 22만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의 공급 질서 재편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재무 구조 개선 성과가 나타날 경우 추가적인 재평가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는 미생물을 원료로 사료에 들어가는 아미노산(동물성 단백질) 등을 생산한다. 주요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트립토판 등은 돼지나 소 사료에 들어간다.
한화투자증권은 전 세계 아미노산 시장은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미노산 시장은 축산 효율화와 저단백 배합 확산에 기반한 구조적 성장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 내 중국산 제품들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한다는 점이 CJ제일제당의 실적 개선 기회로 꼽혔다.
한 연구원은 “중국발 공급 과잉 줄어드는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산 라이신과 발린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CVD)’ 조치가 본격화하며 공급 질서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덤핑 및 상계관세(CVD) 조치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이 부당한 보조금이나 공급 과잉으로 시장을 왜곡했다고 판단될 경우 부과된다.
원화 약세 상황에서 매출의 해외 비중이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됐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식품 매출 내 해외 비중은 51%, 미국 비중은 43%에 달하며 바이오 역시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며 “원화 약세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채 비중은 CJ제일제당의 부담 요인이지만 한 연구원은 회사가 재무 구조 개선 계획을 밝힘에 따라 추후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순차입금이 6조원대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다만 자산 유동화, 생산 사이트 효율화 등 재무 구조 개선 계획을 제시했고 향후 해당 계획이 순차입금 축소와 현금 흐름 개선으로 구체화되면 금융 비용 부담 완화와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