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가총액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오히려 감소했다.
3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금융사 등을 제외하고 714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별도 매출액은 1611조6843억원이었다. 전년보다 3.4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7조477억원, 137조9859억원으로 집계되며 29.55%, 35.71%씩 늘었다.
다만 실적 개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크게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16%에 달한다. 이를 제외하면 매출액(1286조7892억원)과 영업이익(69조4367억원)은 각각 0.46%, 3.69% 감소했고, 순이익(61조6104억원)만 1.91% 증가했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72.39%로 전년 말보다 3.37%포인트(p) 낮아졌다. 부채총계는 1025조9460억원에서 1079조2836억원으로 53조3376억원 늘었지만, 자본총계가 1354조2586억원에서 1490조9934억원(10.10%p)으로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순이익 기준 흑자 기업은 전년보다 8개사 줄어든 553곳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건설 등 10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종이·목재와 비금속 등 10개 업종은 감소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82조7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08% 증가했다. 영업이익(244조7882억원)과 순이익(230조1175억원)도 25.39%, 33.57%씩 늘었다.
연결 기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4.45%, 10.76%, 15.64% 증가했다. 두 기업의 매출 비중은 13.97%(430조7500억원)였다.
한편, 금융업 42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94%, 13.67%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의 순이익이 5조5940억원으로 50.54% 급증했다. 금융지주(24조5875억원)는 14.09%, 은행(2조7328억원)은 2.55%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