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에스엠코어가 반도체 물류 자동화·로보틱스 분야 경쟁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엠코어는 반도체 공정 물류와 타어어·석유화학·제약 등 일반 물류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공장 자동화 업체다. 지난해 9월 SK그룹에서 분리돼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업체인 엠투아이에 인수됐다.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미래 사업 비전을 반영해 ‘MX로보틱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달 31일 키움증권이 개최한 ‘코스닥 키우고’ 콥데이(2026 KOSDAQ KiwooGo Corporate Day)에서 에스엠코어 IR 담당자가 투자자들에게 기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권우석 기자

에스엠코어 IR 담당자는 지난달 31일 키움증권 콥데이에 참가해 “올해 반도체 부문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반도체 매출이 150억~2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고, 내년에는 4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당장 지난 1월 92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의 원자재 창고 구축을 위한 사업을 수주했다. 에스엠코어는 기존 후공정 중심이던 장비 공급을 전공정까지 확대하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웨이퍼이송장치(OHT)를 내세웠다. SK하이닉스의 OHT는 일본의 다이후쿠, 삼성전자에서는 세메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회사는 현재 OHT를 설계 중으로, 올해 상반기에 시제품 제작, 하반기 테스트 라인 구축에 이어 내년부터 외주 반도체 조립·테스트(OSAT) 업체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반도체 공정용 자율이동로봇(AMR)도 하반기 양산 수주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회사는 OHT와 AMR 등 신규 로봇 라인업이 본격화할 경우 기존 자동화 설비 업체에서 로봇 기업으로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엠코어 전주공장 전경. /에스엠코어 제공

문제는 낮은 수익성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주주는 “회사가 수년째 매출원가율이 90% 안팎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구조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물류 자동화 업종 특성상 대형 기구물 비중이 높아 원가율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반도체 수주와 인도 시장 비중이 확대되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OHT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면 마진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자금 조달과 유상증자 단행 가능성에 대해 회사 측은 “모회사 엠투아이가 올해 안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1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수주 잔고, 실적 개선 흐름을 고려하면 자금 부담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