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산업의 생산 공정. /유영산업 홈페이지

이 기사는 2026년 3월 31일 15시 2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국내 2위 신발 섬유소재 기업 유영산업의 매각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영국 최대 섬유 기업인 코츠(Coats)를 비롯해 세 곳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영산업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최근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했으며, 조만간 본입찰을 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츠와 국내 원매자 두 곳이 경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츠는 1750년대 스코틀랜드에서 설립돼 세계 최대 규모의 실·섬유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신발 제조 분야의 수직 계열화를 위해 M&A를 여러 차례 해왔다. 2022년 텍손과 레노플렉스를 사들인 데 이어 작년 10월에는 세계 1위 신발 깔창 제조사 오솔라이트를 약 1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유영산업은 지난 1991년 설립된 운동화 갑피용 섬유소재 업체다. 자카드, 메쉬 등 고기능성 원단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나이키와 공동 개발한 기술로 차별화에 성공했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현지에 생산 거점을 갖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유영산업이 단순 내수 섬유 업체가 아니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공급망에 들어가 있는 제조사라는 점을 매력 요소로 평가한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약 2200억원에 유영산업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유영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814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00억원을 넘었다. 올해 예상 EBITDA는 150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유영산업이 15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매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2017년 VIG파트너스가 유영산업을 인수했을 때도, 최근 코츠가 오솔라이트를 인수했을 때도 EV/EBITDA 배수가 약 10배였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가 2021년 인수한 동진섬유 역시 EV/EBITDA 10배 안팎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가격 수준)을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