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코스닥 대장주인 삼천당제약이 31일 하한가(일일 가격 제한 폭 최하단)에 거래를 마치는 등 주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한 블로거가 제기한 의혹에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자사 홈페이지에 “특정 블로거가 주가조작 중으로, ‘작전주, 대놓고 주가조작’이라는 사실무근의 글로 시장을 혼동케 하고 있다”며 “회사는 이 블로거에 대해 명예훼손, 업무 방해 등으로 고발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iM(증권) 리서치 애널리스트가 제네릭 등록을 위해서는 추가 임상을 해야 한다는 글을 배포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해당 글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올렸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했다.

삼천당제약은 31일 자사에 대한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특정 블로거에 대해 명예훼손, 업무 방해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공지했다. /삼천당제약 홈페이지 캡처

앞서 해당 블로거는 지난 30일 ‘코스닥 1위 주가조작 수사 요청’이라는 내용으로 삼천당제약이 무채혈혈당측정기, 코로나 백신 계약, 경구용 인슐린 계약, S-pass, 아일리아 비젠프리 등의 사례에서 주가조작이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이 블로거의 구독자는 604명이다.

삼천당제약이 언급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한 언론사와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당 의견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당제약은 그간 경구용 인슐린 플랫폼과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복제약(제네릭)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올해 초 5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이 석 달 만에 28조원 수준으로 급증했고, 주가는 23만2500원에서 전날 118만4000원으로 400% 이상 폭등했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관련 계약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삼천당제약은 30일 정규장 마감 후 약 1억달러(약 1534억원) 규모 마일스톤과 향후 판매 수익의 90%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리벨서스·위고비 오럴 제네릭) 관련 미국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삼천당제약 주가는 82만9000원으로 급락했다.

계약 규모가 예상보다 작다는 지적에 대해 삼천당제약은 “1500억원은 계약 규모가 아니라 마일스톤으로, 실제 매출은 15조원 수준”이라며 “해당 매출 순이익의 90%를 삼천당제약이 수령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삼천당제약의 대응을 두고 시장에서는 과도한 반응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해당 블로거의 경우 구독자 규모가 600명 수준이고, iM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자신이 분석하는 섹터에서 자율적으로 의견을 내놓은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iM증권 측은 “특정 리포트를 발간한 것도 아니고,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분석 의견을 설명한 것으로, 향후 회사로부터 법적 조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대응 여부에 대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