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확전 우려와 ‘터보퀀트 쇼크’ 재발에 31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3%대 급락하며 5100선이 붕괴됐다.

장중 코스피가 4% 넘게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1525원을 넘어선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환율이 나오고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75%(197.81포인트) 하락한 5079.49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55포인트(2.53%) 하락한 5143.75에 장을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은 개인이 이끌고 있다. 개인이 6874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99억원, 1982억원 순매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 5%대 하락 중이다. 이외에도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기아 등이 내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66포인트(2.77%) 하락한 1076.3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97포인트(0.72%) 하락한 1099.08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도 개인이 주도 중이다. 개인이 513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6억원, 239억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천당제약이 11% 하락 중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코오롱티슈진, 리노공업, 펩트론도 내리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는 오름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가자 뉴욕증시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확전 우려가 번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3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50포인트(0.11%) 오른 4만5216.1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5.13포인트(0.39%) 하락한 6343.72,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72포인트(0.73%) 떨어진 2만794.64에 장을 마쳤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이란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전 협상이 결렬할 때를 대비한 미군 지상군도 중동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터보퀀트 쇼크도 재발했다. 구글 리서치가 발표한 터보퀀트는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에 인공지능(AI) 투자나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간밤 각각 9.88%, 7.04%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3% 급락하며 3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