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장 초반 정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이 줄 선 주유소 모습./ 뉴스1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ANKOR유전은 전 거래일 대비 42원(14.19%) 오른 338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흥구석유도 코스닥 시장에서 1470원(7.38%) 오른 2만14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중앙에너비스(5.34%), 극동유화(1.32%) 등도 오름세다.

29일 오후 6시 20분(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 오른 배럴당 1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3.05% 급등한 배럴당 116.1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2022년 7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후티의 개입으로 홍해 항행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수에즈 운하까지 이어지는 홍해는 중동산 원유·가스가 유럽으로 가는 핵심 경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원유 물동량은 2023년 하루 평균 930만배럴로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12%까지 차지했다.

미국은 협상을 시도하는 동시에 이란을 향한 공습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중동 미군 기지에 주둔하던 기존 병력에 더해 최근 증파된 인원까지 합치면 중동 내 미군 규모가 5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 달 만에 대략 1만 명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