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중국의 공업기업 매출과 이익이 크게 반등했다며, 대외 불확실성 속 중국 주식시장이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중국 경제는 견조한 출발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1~2월 중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이후 공업기업 매출과 이익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업기업 매출과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15.2%씩 증가하면서 각각 2022년,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거래소와 경제 데이터를 보여주는 화면. /조선DB

한국투자증권은 물가 개선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리스토킹 사이클에 주목했다. 1~2월 중국 공업기업 재고는 전년 대비 6.6% 늘어나면서 2023년 3월(9.1%)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정정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 3년은 리오프닝 이후에도 계속된 수요 위축과 가격 하락으로 중국 기업들의 재고 확보가 부재했다”며 “가동률 하락과 저가 수출이 중국 제조업을 설명하던 대표 키워드였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의 가격 전망은 2025년 하반기 이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내수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악성 저가 경쟁 퇴출 슬로건도 시행 단계로 진입하고 있어 중국발(發) 리스토킹 사이클의 가속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간 중국 경제 최대 약점으로 평가됐던 물가 개선과 리스토킹 사이클이 경제와 주식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금의 대피처 역할도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중국이 추진 중인 ‘내수 주도의 강력한 국내시장 건설’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지원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3월 양회를 마무리하면서 4월부터는 정책 가동이 시작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했던 재정 지출 속도는 연초부터 다시 가속화 단계고, 그동안 예고된 지준율과 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