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연중 가장 낮은 수치를 예상한다면서도, 업황 부진에도 최근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30일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 거래일 삼성SDI의 종가는 40만5500원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 그리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전환 기대와 전고체·로봇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국내 이차전지 대형주 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ESS의 경우 일부 EV 라인이 ESS로 전환되며 생산 구조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프로젝트 단위의 수주 중심으로 확보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단가가 높아 자동차 대비 수익성 기반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부로 자리 잡는 모습이라고 봤다.
소형 전지의 경우 전동 공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와 건설·리모델링 수요 회복으로 전동 공구 사용이 증가하고,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인프라 수요 증가로 2~4분기 출하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중대형 전지는 유럽 완성차 업체(OEM) 중심으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헝가리 공장 라인 축소 및 전환 등 구조 조정이 진행 중이다.
최 연구원은 “실적은 1분기가 연중 저점으로 예상되나 작년 4분기 적자 폭이 전 분기 대비 줄어들며 바닥을 지나는 신호는 일부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삼성SDI의 1분기 매출액은 3조4943억원, 영업 손실은 2686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작년 대비 10%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매출액과 영업 손실 모두 시장 기대치인 3조4000억원, 2809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투자 포인트는 ESS의 가동률 상승 및 리튬인산철(LFP) 밸류체인 강화이며, 소형 전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투자로 인한 전방 수요 회복과 고출력 특성이 요구되는 휴머노이드용 고객사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