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2025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고,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이 3조1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보다 66.5%(1조2033억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조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81.1%(1조3526억원)나 늘었다.
전체 운용자산은 1937조3000억원으로 17%(280조9000억원) 증가했는데, 그중 펀드 수탁고 증가분이 241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중심으로 운용자산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전체 운용사의 약 70%가 흑자를 기록하고, 자본 잠식 회사 수도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반 개선됐다.
구체적으로는 자산운용사 507곳 중 343곳(67.7%)이 흑자를 냈고 나머지 164곳(32.3%)은 적자를 냈다. 특히 공모운용사 77곳의 적자 회사 비율이 1년 전과 비교해 11.2%포인트 감소한 7.8%를, 사모운용사 430곳은 10.5%포인트 줄어든 36.7%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507곳의 운용자산 총액은 193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0조9000억원(17.0%) 늘었다. 펀드 수탁고는 이 기간 1042조2000억원에서 1283조2000억원으로 23.1% 증가했고, 투자일임계약고는 6.5% 늘어난 654조1000억원이었다.
작년 수수료 수익은 5조4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98억원(24.7%) 증가했다. 특히 고유재산 운용 등으로 얻은 증권투자 손익이 8519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동안 228.2%(5924억원)나 늘었다. 판관비는 같은 기간 3997억원(13.2%) 증가한 3조4164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 금감원은 최근 중동 분쟁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운용사 건전성 현황 등을 중점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자산운용 산업이 투자자 편익을 높이면서 건전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감독 및 제도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동 분쟁 등으로 주가·금리 등 시장 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펀드시장 성장이 ETF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대형 운용사 쏠림, 자산운용사 간 실적 격차 확대와 과당경쟁 등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