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27일 주요 상장사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한 이사 후보의 연임을 막고, 일반 주주 권익을 약화시킬 수 있는 정관 변경에도 제동을 걸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 제공

국민연금은 이날 한샘과 세방전지의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들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샘은 송인준 후보, 세방전지는 아베 타케시 후보를 이사로 추천했다. 국민연금은 “직전 임기 동안 이사회 참석률이 75% 미만이었다”고 반대 사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송 후보의 출석률은 50%, 타케시 후보의 출석률은 14%다.

또 국민연금은 세방전지의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도 반대했다. 과도한 겸임으로 이사 충실의무 수행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일반 주주 권익을 약화시킬 수 있는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에도 잇따라 반대 의견을 냈다.

우선 영원무역에 대해서는 “정관으로 이사의 수 상한을 축소해 일반주주의 주주제안 및 집중투표제 청구 가능성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유진테크와 하나투어에 대해서는 “정관으로 전자 주주총회를 배제해 일반주주의 주주가치를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도 제동을 걸었다. 국민연금은 하나투어의 장인환 후보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박종욱 후보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기업 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인물”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에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국민연금은 “보수 한도 수준이 실제 보수 금액에 비해 과도하거나,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에 비춰 과다하다”며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유진테크, SBS, 한국카본, 세방전지 등의 안건에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