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국제선 여객과 항공화물, 항공우주 부문에서의 성장을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27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 거래일 대한항공의 종가는 2만4950원이다.

대한항공 B747-8i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객, 화물 및 항공우주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613억원, 3895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올랐고,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국제선 여객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조4661억원으로 예측했다. 1분기에도 일본과 중국 노선 수요가 견조했던 가운데, 3월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공항 운영 차질이 인천공항 등 아시아 허브의 수요 재편 효과로 이어졌다고 보았다. 또 전쟁 반사수혜로 대한항공의 미주, 유럽 노선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항공화물의 경우 매출액을 전년 대비 3.4% 상승한 1조896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에도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견조했으며 운임이 전년 대비 2%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항공우주 부문은 항공기 공급 정상화에 따른 부품 수요 회복과 작년 수주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매출액은 17조원,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수치다.

최 연구원은 “3월 항공유 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2분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며 ”고환율, 신규 기재 도입 등에 따른 비유류 비용 증가까지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중동 사태로 유가 급등과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를 잘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고 프리미엄 수요가 확보되어 있어 운임 전가 및 수요 방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며 “유가 헤지(향후 사용할 항공유 가격을 미리 고정하는 금융 계약)와 높은 외화 매출 비중을 통해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