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와 구글의 신기술 ‘터보퀀트(TurboQuant)’ 공개 여파로 하락했다. 다만 장 초반 폭락세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이 줄어들면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5400선을 지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9포인트(0.4%) 내린 5438.87에 마감했다. 급락세로 5300포인트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이 이란에 1만여 명을 추가 파병한다는 소식에 5200선까지 밀렸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그런데 장중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5400선을 회복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구글의 ‘터보퀀트’ 관련 우려가 지속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도 “대형주 중심으로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낙폭 회복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3조877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7129억원, 7773억원 매수 우위였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구글 터보퀀트 발표 여파로 4% 가까이 하락했다. 구글 리서치가 발표한 터보퀀트는 메모리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인공지능(AI) 모델이다.
다만 터보퀀트 기술이 초기 단계이고, 글로벌 메모리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낙폭을 크게 만회하고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친환경 포장재가 부각되면서 모나리자, 한창제지, 깨끗한나라, 한국제지 등이 강세였다.
1119.77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도 중동 전쟁 여파에 낙폭을 키우며 1100선까지 밀렸다가, 저가 매수세에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7(0.43%) 오른 1141.51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01억원, 50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홀로 2340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오롱티슈진이 6% 넘게 급등한 가운데, HLB,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주에 투자 자금이 몰렸다. 다만 3개월간 400% 가까이 급등한 삼천당제약은 이날 4% 넘게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