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 지수는 구글의 신기술 ‘터보퀀트(TurboQuant)’ 충격에 3% 가까이 하락 출발해 53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터보퀀트는 메모리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인공지능(AI) 모델로, 반도체 메모리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협상 불확실성도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타격을 4월 6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기존 병력에 보병과 기갑부대 등 1만명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이란의 휴전 기대감이 낮아지며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뉴스1

이날 오후 12시 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18포인트(2.64%) 내린 5316.2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2조379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는 7거래일 동안 지속되고 있다. 이는 코스피 기준 역대 최장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1541억원, 250억원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등 반도체주도 급락하고 있다.

전날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한화솔루션도 연이틀 급락세다. 한화솔루션은 전날 18%에 이어 이날 6%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16포인트(1.16%) 내린 1123.4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0억원, 528억원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 홀로 1413억원 순매수 중이다.

전날 밤 미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데다, 터보퀀트 출시로 메모리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뉴욕 3대 지수는 1~2%대 하락했고, 마이크론(-7%)과 샌디스크(-11%)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