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와 산업은행, 미래에셋 등 민관 합동으로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총 6000억원을 투자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의 첫 직접 투자 대상으로 리벨리온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벤처·혁신생태계 지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금융위에 따르면 첨단전략산업기금은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양산 및 차세대 AI반도체 개발사업에 2500억원 자금을 직접 투자한다. 투자 방식은 리벨리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형태다. RCPS는 일정 조건에서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동시에 갖는 우선주다. 벤처 투자의 대표 방식 중 하나다.

산업은행을 통한 투자 500억원과 미래에셋 등 민간 투자 3000억원까지 합쳐 총 6000억원이 리벨리온에 투입된다.

이 자금은 리벨리온이 지난해 개발한 초대형 데이터센터용 NPU ’리벨100′을 양산하고 차세대 AI반도체를 추가 개발하는 데 투입된다. 리벨리온은 올해 7월 예정된 리벨100 양산과 후속 제품 개발을 위해 약 6000억원 규모의 자금 수요를 제시했다.

정부는 리벨리온 투자를 통해 국내 유니콘 기업이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국민성장펀드의 첫 직접 투자를 수행하는 만큼 대상 기업의 기술적 불확실성을 함께 짊어지고 적극적으로 벤처기업의 리스크를 분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