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한국항공우주가 KF-21 내수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26일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 거래일 한국항공우주의 종가는 18만5000원이다.

한국항공우주 CI./ 한국항공우주 제공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KF-21의 수출 성과는 한국항공우주의 이번 업사이클(호황)의 지속 기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 사업과 완제기 수주 잔고, 향후 확보하게 될 KF-21 내수 추가 수주 물량을 감안하면 2028년까지의 영업이익 증가세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KF-21의 양산 매출이 올해 3분기부터 2028년까지 매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양산 대수는 올해 한 자릿수 중후반, 2027년 10대 중후반, 2028년 20대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양산 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KF-21의 매출 비중도 올해 11.2%, 2027년 20.2%, 2028년 29.8%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채 연구원은 “2028년 이후 증익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수 물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KF-21의 수출 수주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존 완제기 수출 레퍼런스(실적)가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현재 KF-21의 수출 잠재 수요는 총 573~703대로 추산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직접적인 완제기 수출 레퍼런스은 없지만 최근 한국 정부와의 방산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KF-21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를 적용했다. 다만 목표 PER이 한국, 미국, 유럽 방산 기업들이 부여받는 PER 대비 높은 편에 속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채 연구원은 “올해 예상되는 한국항공우주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따라올 수 있는 메이저 방산 기업은 제한적이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과거 2011~2015년 업사이클 당시에도 초반부에는 멀티플(투자 수익 배수) 부담이 있었지만 중후반부 가파른 증익이 동반되며 PER 부담이 빠르게 해소된 바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