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급락하고 있다. 개인과 연기금이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언급하면서 지난 밤 미국 증시가 상승했지만, 구글이 메모리 사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공개하자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미국 반도체 주가는 하락했다. 이 여파가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하락한 547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5500포인트를 방어하는 모습이었지만, 대형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하면서 5500포인트 지지선이 무너졌다. 11시 30분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규모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순매도세다.
개인이 1조600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고, 연기금도 2500억원 매수 우위지만 지수는 급락세다.
전날 구글 리서치는 대형언어모델(LLM)의 메모리 사용량을 6배 이상 절감하는 첨단 양자화 알고리즘 ‘터보퀀트’를 공개했다.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압축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해당 기술이 공개된 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스토리지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지난 밤 미국 증시가 대체로 상승하는 가운데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주가는 하락했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큰 폭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대거 물량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 안팎 하락하는 가운데 한미반도체도 큰 폭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주도 약세다.
강보합 출발해 장 초반 상승했던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 안팎 내린 1140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