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아델 로고.

이 기사는 2026년 3월 23일 14시 2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 아델이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 투자유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글로벌 빅파마로의 후보물질 기술이전 성과와 ‘바이오 불장’ 기대에 힘입어 기존 투자자만으로 조달 목표액인 400억원을 모두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기술성 평가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치는 높았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델은 최근 프리IPO 투자자 모집을 종료했다. 4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을 목표로 벤처캐피털(VC) 등 재무적 투자자(FI) 접촉을 시작한 지 약 한달 만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기존 FI가 대거 후속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서 50억원 투자를 정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8년 아델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참여하며 주요 주주에 올랐고, 후속 투자를 이어왔다. 이외에도 스틱벤처스, 인터베스트 등이 아델 프리IPO 참여를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리IPO 기업가치는 포스트머니밸류 기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최초 3000억원 수준 몸값이 거론됐지만, 투자자 관심이 몰리며 상향 조정됐다. 2년 전인 2024년 시리즈B 투자유치 당시 몸값이 800억원에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으로 뛰었다.

아델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윤승용 교수가 치매 등 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16년 설립됐다. 신경병리 단백질의 변형과 응집을 제어하는 플랫폼 기술이 핵심으로,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 물질인 ‘ADEL-Y01’의 기술이전을 이루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아델의 ADEL-Y01 기술이전 성과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가 ADEL-Y01 개발·상업화 기술이전 계약자로 나서 선급금으로 8000만 달러를 쏟은 것으로 알려져서다. 총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승용 아델 대표. /조선비즈

바이오주 상승장도 호재가 됐다. 기술이전 같은 실질적 성과를 가진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가면역질환·과학항암제 개발 바이오텍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기술이전 등 성과에 힘입어 지난 20일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했다.

아델은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이 목표로, 상반기 중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는 기술이전 성과 부재로 보통 수준의 기술 등급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나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VC들이 일제히 관심을 보이는 등 아델의 프리IPO는 시작부터 오버부킹 양상으로 전개됐다”면서 “아델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