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열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하면서 하이브 주가가 15% 넘게 급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낙폭이 과도하다며 이를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광화문 공연 관객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26만명보다 크게 적은 4만2000명 수준에 그쳤고, 과잉 통제 논란까지 겹치며 신규 앨범과 국내 컴백 무대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다”며 “이로 인해 실망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성과는 시장 반응과 달리 견조하다는 평가다. 지 연구위원은 “BTS는 이번 앨범 초동 판매량 400만장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며 “광화문 라이브 공연 역시 넷플릭스 글로벌 종합 1위와 미국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과 파급력이 여전히 최상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월드투어 규모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7년 1분기까지 총 82회의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다”며 “회당 평균 관객 6만명을 가정할 경우 총 모객 규모는 약 480만명, 평균 티켓 가격(ATP)을 30만원으로 가정하면 티켓 매출만 약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음반 판매와 콘서트 관련 MD 매출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실적 성장 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하이브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2000억원, 53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7.9%, 972.3% 증가한 수준이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도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됐으며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등 77개국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향후 실적 반영을 감안하면 이번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