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미국과 이란이 상호 강경 대응하며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한적 협력의 유인이 강화될 것으로 24일 전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이론을 토대로 현재 갈등 상황을 생각하면 미국과 이란 모두 상호 강경 대응을 지속하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놓여있다”며 “현재는 단기적인 보수 구조상으로 두 나라 모두 강경 대응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상호 절제 및 협력의 유인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수 구조상 강경 대응에 따른 손해가 훨씬 더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전쟁 기간이 중요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먼저, 스스로 공약했던 4~5주 이내에 전쟁이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대내외적으로 입지에 타격을 받는다.
또 해당 기간을 넘어서면 구조적인 에너지 수급 차질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문 연구원은 “이는 모두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원하지 않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한국 시각)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시설 타격을 예고했다. 이란은 이에 불복종하며 맞대응을 주장했다.
문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 속 유가 급등으로 3월 이후 에너지 기여도가 커졌고, 반등하는 인플레이션에 기대 통제를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문 연구원은 “과거 지정학적 사례를 통해 보자면, 갈등 초기에는 지금처럼 강경 대응은 수차례 반복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절대 넘어가지 말아야 할 선은 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