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UBS(옛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한 32개 외은지점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1조6773억원으로 전년 1조7801억원보다 1028억원(5.8%) 줄었다. 외은지점의 총자산(평잔)은 450조1000억원이며 총자산 대비 이익률(ROA)은 0.37%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9137억원으로 전년보다 451억원(4.7%) 감소했다. 달러 고금리 기조로 높은 수준의 외화 조달금리가 이어진 가운데 국고채 등 운용금리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진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자수익은 7조7574억원으로 전년보다 6540억원(7.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이자는 2조5558억원으로 1126억원(4.6%) 늘었지만 대출채권이자는 4조1391억원으로 7669억원(15.6%) 줄었다. 이자비용은 6조8437억원으로 전년보다 6089억원(8.2%)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4909억원으로 전년보다 496억원(2.0%) 감소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유가증권관련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유가증권이익은 2024년 4279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5448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9727억원(227.3%) 감소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연말 기준 국고채 금리 급등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4521억원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환·파생관련이익은 3조1942억원으로 전년보다 9613억원(43.1%) 증가했다. 환율 하락 등으로 외환관련이익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외환관련이익은 1조7738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76억원 늘었고, 파생관련이익은 1조4204억원으로 7조463억원 줄었다.
비용 부담도 확대됐다. 판매관리비는 1조1561억원으로 전년보다 559억원(5.1%) 증가했다. 인건비가 2024년 5044억원에서 2025년 5263억원으로 219억원(4.34%) 늘어난 영향이다. 충당금전입액도 405억원으로 전년보다 58억원(16.8%) 증가했다.
금감원은 최근 중동발 복합충격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외은지점의 영업전략 변화와 자금조달·운용, 유동성 등을 상시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외은지점별 리스크 요인과 내부통제 현황, 금융규제 위반 여부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 기반 맞춤형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