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3월 23일 15시 2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국내 리츠 사업 진출 이후 처음으로 편입한 자산인 롯데몰 광명점 매각에 나선다. 롯데쇼핑과의 장기 마스터리스(책임임차)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딜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거래 규모는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코어리테일제1호’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인 롯데몰 광명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자문사 선정을 마치고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매각 측은 연내 거래 종결을 목표로 사전 마케팅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몰 광명점은 최근 감정평가 기준 약 4000억원 수준의 가치가 산정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인수 당시 투입된 총 사업비(3500억원)와 안정적인 임대수익 구조를 감안할 때 4000억원 초반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몰 광명점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연면적 약 12만5660㎡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지난 2015년 준공 이후 줄곧 롯데쇼핑이 책임임차(마스터리스) 형태로 사용 중이다. 임대차 계약은 2035년까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2년 KTB자산운용으로부터 해당 자산을 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연 임대료는 약 150억원 수준이었으며, 연간 약 2%의 임대료 상승률이 적용되는 구조다. 현재는 분기마다 약 40억원의 임대료를 수취하고 있어 연간 기준 16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구조를 바탕으로 해당 리츠는 설정 이후 연평균 6%대 배당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쇼핑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장기 마스터리스 계약과 함께, 임차인이 세금·유지관리비·보험료 등을 부담하는 트리플넷(Triple Net) 구조가 적용돼 채권형 자산에 가까운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운용비 등을 제외하면 임대료 대부분이 투자자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관투자자 중심의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매각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사업에 진출한 이후 첫 투자 자산 회수(엑시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회사는 리츠 AMC 본인가 취득 직후 해당 자산을 편입하며 리츠 사업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 기대와 함께 코어 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한 리테일 자산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매각이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소비가 서비스업 회복을 바탕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대형 판매시설 거래도 점차 늘고 있다”며 “우량 임차인이 장기간 사용하는 자산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