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장 초반 정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의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하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을 폭격하고 이란이 주변국 에너지 시설에 반격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한 가운데 19일 서울 시내의 주유소에 유가정보판이 놓여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ANKOR유전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12.90%) 오른 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흥구석유도 코스닥 시장에서 2110원(10.80%) 오른 2만165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중앙에너비스(4.27%), 극동유화(1.61%) 등도 오름세다.

22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한국 시간 오전 7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98.23달러) 대비 0.53% 오른 배럴당 98.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의 지난 20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7% 상승한 98.32달러였다.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지난 20일 3.54달러(3.26%) 급등한 112.19달러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이란 역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2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모든 발전소, 에너지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고, 미국이 지분을 보유한 중동 지역의 기업들, 미군 기지가 주둔 중인 중동 국가의 발전소를 모두 정당한 타깃으로 삼아 공격하겠다”고 했다.

영국 금융기업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으로 시장에 48시간 지속될 불확실성이라는 시한폭탄이 설치된 셈”이라며 최후통첩이 철회되지 않을 시 유가가 23일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