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아 커뮤니티에 참여 중인 한 투자자는 국내 대표 레이어1(Layer 1) 가상 자산 중 하나인 카이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카이아는 카카오 블록체인 메인넷인 ‘클레이튼 재단’과 라인의 블록체인 메인넷인 ‘핀시아 재단’이 통합돼 탄생했다. 현재는 아부다비에 있는 비영리 법인 카이아 DLT 재단이 카카오와 라인으로부터 독립해 운영하고 있다.

카이아 백서에 따르면 재단의 초기 핵심 전략은 라인 메신저와의 연계를 통한 미니 디앱(Mini Dapp·Mini Decentralized Application) 활성화다. 미니 디앱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라인 메신저 내에서 즉시 실행 가능한 카이아 블록체인 기반의 소형 탈중앙화 앱이다. 라인 메신저가 플랫폼이라면 미니 디앱은 별도의 콘텐츠다.

서상민 카이아 DLT 재단 의장이 지난 2024일 7월 일본 도쿄 핫포엔에서 열린 블록체인 리더스 서밋 도쿄 2024에서 카이아의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카이아 DLT 재단은 작년 상반기까지 150개 이상의 미니 디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공개된 미니 디앱은 총 72개다. 이 중 49개가 게임으로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웹3 헬스케어 플랫폼 슈퍼워크와 함께 선보인 보상형 서비스는 단기간에 신규 이용자를 대폭 유입했지만, 혁신적인 콘텐츠가 없어 이용자를 장기적으로 사로잡기에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총예치 자산(TVL·Total Value Locked) 지표에서도 카이아의 부진이 확인되고 있다. 탈중앙화금융(DeFi·Decentralized Finance)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2024년 8월 메인넷 출시 당시 3987만달러(약 595억원)였던 카이아의 TVL은 1300만달러(190억원)대로 70% 가까이 감소했다.

TVL은 디파이(DeFi) 시스템 안에 잠겨 있는 자산으로 전통 금융의 예금 총액이나 운용 자산과 비슷한 개념이다. TVL이 감소했다는 것은 ▲프로젝트 인기 감소 ▲유동성 부족 ▲이용자 신뢰 저하 ▲코인 가격 하락 등을 의미한다. 현재 카이아 가격은 최고가(590원) 대비 80% 이상 하락한 80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카이아 로고. /뉴스1

카이아는 과거 메인넷 론칭 이후 클레이(Klay) 토큰을 일정 비율로 신규 카이아 토큰으로 교환(스왑·Swap)하는 과정에서 특정 소수가 서로 물량을 주고 받으며 거래량을 허위로 늘리고 90% 이상의 이벤트 상금을 독식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프로젝트 침체 책임을 서상민 카이아 DLT 재단 의장에게 묻지만, 카이아 재단은 다양한 파트너사들로 구성된 블록체인 검증인(GC·Governance Council)들로 의사 결정이 이뤄진다. 의사 결정은 총 37개사로 구성된 GC 멤버의 투표로 이뤄지는데, 카이아 500만개당 한 장의 투표권이 부여된다.

전체 GC 구성원의 3분의 1 이상, 전체 투표권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고 투표에 참여한 투표권 중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이 가결된다.

카이아 DLT 재단은 미니 디앱 이후 신사업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집중하고 있다. 카이아 재단 관계자는 “이달 중 시중은행과 진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술검증(PoC·Proof of Concept) 사례’가 카이아 공식 블로그에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