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중동 전쟁 격화 등 글로벌 변수가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하루였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 하락 폭을 제한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3%(161.81포인트) 하락한 5763.2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63.63포인트(2.76%) 하락한 5761.40으로 장을 출발해 장중 5800선을 넘기기도 했지만 결국 57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은 개인이 지지했다. 외국인이 1조8000억원 넘게 파는 가운데 개인은 2조4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기관은 6659억원 순매도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위험 회피를 위해 현물과 선물을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충격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했다”고 했다.

이날 증시는 글로벌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앞서 간밤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며 매파적 기조를 드러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쟁의 여파에 대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특히 전쟁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 섞인 시각으로 내비쳤다.

실제 중동 전황은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자, 이란은 보복 대응으로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며 확전 양상을 보였다. 이에 국제 유가가 폭등하며 글로벌 물가 불안을 직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9원 급등한 1501원에 장을 마감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을 위협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유가와 환율 흐름과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5800선에서 지지력을 시험 중”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만전자와 100만닉스는 지켰지만 각각 3%, 4% 하락 마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9%(20.90포인트) 내린 1143.48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26포인트(2.17%) 내린 1139.12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도 개인이 끌어올렸다. 개인이 5022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62억원, 262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삼천당제약 등 일부 비만치료제 기업이 선방했다.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하루 앞두고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며 펄어비스는 하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