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아리바이오의 최대 주주 소룩스가 차바이오텍으로부터 코스닥 상장사 차백신연구소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소룩스는 차바이오텍이 보유한 지분 14.7%를 153억원에 사들이기로 했으며, 인수대금 중 일부는 차바이오텍이 소룩스 발행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대용납입 방식으로 치러진다.
소룩스는 중장기적으로 차백신연구소와 아리바이오의 합병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차백신연구소의 사명을 ‘아리바이오연구소’로 변경해 현재 적자 상태인 차백신연구소의 흑자 전환을 도모하고 아리바이오는 치매 임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ED 조명 업체 소룩스는 19일 차백신연구소의 지분 14.7%를 153억4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소룩스는 “경영권 인수를 통해 신사업에 진출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153억원 중 계약금 15억원은 18일 지급이 완료됐다. 거래대금의 절반인 중도금 75억원은 소룩스가 발행한 CB를 대용납입(상계처리)하기로 했다. 차백신연구소를 매각하는 차바이오텍이 해당 CB를 현금 대신 중도금으로 받는 것이다. 잔금 63억원은 소룩스가 추가 CB 발행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차백신연구소의 지분 33.31%를 매각하는데 이 가운데 소룩스가 14.7%를, 나머지는 아리바이오투자목적13호(3.72%), 아리바이오투자목적15호(6.14%), 테라배터리솔루션(8.75%)이 각각 인수한다.
소룩스는 차백신연구소의 경영권을 인수해 비상장사 아리바이오와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장 적자가 지속되는 차백신연구소의 재무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해 아리바이오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화장품, 생수 판매 사업을 차백신연구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의 사명은 아리바이오연구소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룩스 측은 “아리바이오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이라는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화장품, 필러, 생수 판매 등 부가 사업을 차백신연구소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이런 구조 개편을 통해 차백신연구소의 매출을 끌어올려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의 연간 매출액은 2억원 안팎으로 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추가하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소룩스는 아리바이오의 지분 14.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해 6월을 기일(期日)로 아리바이오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이 수차례 증권신고서를 반려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소룩스의 최대주주는 아리바이오 창업자인 정재준 대표로, 지분 9.4%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소룩스가 코스닥 상장사 차백신연구소를 인수하면서 아리바이오 합병 계획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편 소룩스의 차백신연구소 인수 결정이 전해진 이후 주식시장에서 차백신연구소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차백신연구소 주가는 20% 넘게 떨어져 사상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소룩스 주가도 6% 넘게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