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3월 18일 10시 4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 투자를 통해 스페이스X 지분을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약 16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단행해 xAI 지분을 확보했고, 스페이스X의 xAI 인수 과정에서 이를 스페이스X 주식으로 전환받았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이 ‘머스크 그룹’의 핵심 자산인 스페이스X 지분을 더 늘리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은 올해 초 xAI에 약 1억1000만달러(약 16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후속 투자는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하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졌다. 스페이스X는 앞서 지난 2월 2일 xAI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했고, xAI 주주들에게 1주당 스페이스X 주식 0.1433주를 교부했다.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직접 지분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이 합병 직전 xAI에 자금을 투입한 것은, 단순히 xAI에 대한 후속 투자라기보다 스페이스X 지분 확보를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의 xAI 투자는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24년 약 1200억원, 약 300억원씩 두 차례에 걸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투자까지 포함하면 xAI에 대한 누적 투자 규모는 약 31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은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도 여러 차례 단행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총 4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미래에셋이 처음 스페이스X에 투자했을 때 기업가치는 1270억달러(약 190조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xAI 인수 후 합산 기업가치는 현재 약 1조2500억달러(약 1800조원) 수준이다. (관련 기사☞스페이스X 투자한 미래에셋, ‘최대 10배’ 3조원대 차익 기대... 美법인이 딜 주도)
xAI,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를 주도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법인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글로벌 대체투자 전략을 실행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이번 추가 투자는 미래에셋이 스페이스X에 대한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이른바 ‘머스크 생태계’ 전반에 대한 노출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가 xAI와 스페이스X의 결합으로 인공지능과 우주항공 인프라를 연결하려 하는 만큼, 미래에셋도 이번 거래를 통해 두 영역에 대한 투자 포지션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