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3월 18일 15시 1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화성코스메틱과 나우코스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다. 내달 초 티저레터 발송을 시작으로 사전 마케팅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나우코스가 최근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현금 교부형 주식교환에 나선 만큼, 이르면 올해 하반기 거래가 종결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화성코스메틱과 나우코스 경영권 매각을 위한 티저레터 초안을 마련하고,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 매각 측은 약 20여 곳의 잠재 원매자를 선정해 이르면 다음 달 초 티저레터를 발송할 계획이다.
어펄마캐피탈은 두 회사를 묶은 ‘패키지 매각’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했다. 나우코스를 인수한 배경 자체가 화성코스메틱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볼트온 전략이었던 만큼, 통합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제시하는 것이 기업가치 극대화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사전 접촉(태핑) 과정에서 일부 원매자가 개별 자산 인수 의향을 보여 분리 매각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화성코스메틱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약 1100억원, 2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EBITDA 마진율은 약 22% 수준이다. 2019년 어펄마캐피탈 인수 당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2024년 실적과 비교해도 각각 20%, 22% 올랐다.
코넥스시장 상장사인 나우코스는 현재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공개매수와 장내 매수를 병행하며 지분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공개매수 이후 지분율은 69.78%에서 95.02%로 상승했고, 이후 동일 가격(8300원)으로 장내 매수를 진행해 전날 기준 97.21%까지 확대됐다. 현재는 현금 교부형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잔여 소액주주 지분을 정리하는 단계다. 나우코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700억원, 31억원이다.
화성코스메틱은 1994년 설립된 색조 전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9년 6월 지분 70%를 약 1600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스킨케어 중심의 나우코스를 볼트온으로 편입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나우코스는 원료 자회사인 뷰티언스를 보유하고 있어 원료-생산-용기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도 구축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K-뷰티 수출 호조와 실적 성장세를 감안할 때 10배 이상의 EBITDA 멀티플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화성코스메틱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티저레터 발송 이후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치는 통상적인 매각 절차를 감안할 때 딜 클로징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