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에 진행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에서 스몰캡 부분에서만 올릭스, 로보티즈 등 17개 종목이 편입된다. 중형주에서는 한국금융지주 우선주의 신규 편입을 포함해 에이피알, 에이비엘바이오 등의 승격으로 수급 효과가 예상된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FTSE 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대비 낮은 추종 자금 영향으로 인덱스 성과는 리밸런싱 주간이나 인접한 시점에서 유효한 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인기를 보면, 실질적인 추종 자금 순자산총액(AUM)보다 액티브 펀드 유니버스라는 키워드에 대한 모멘텀(상승 여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지수 편입 이슈가 이벤트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하고, 투자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FTSE 지수 스몰캡 편입 종목은 코스닥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올릭스 ▲로보티즈 ▲오름테라퓨틱 ▲에스피지 ▲씨어스테크놀로지 ▲태성 ▲큐리언트 ▲휴림로봇 ▲제주반도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지투지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HJ중공업 ▲원익홀딩스 ▲로킷헬스케어 ▲인벤티지랩 ▲클로봇 등이 있다.

코스닥 활성화 모멘텀 등으로 이번 정기 변경에서 스몰캡 편입이 크게 늘었지만, 실질적인 리밸런싱 효과에서 보면 최근의 거래대금, 시가총액 상승으로 기대 효과는 높지 않다고 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이번 정기 변경은 중형주 종목군에 대한 수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중형주에는 한국금융지주우가 신규 편입된다. 고 연구원은 “우선주 거래대금 수준이 낮긴 하지만, 이번 정기 변경에서 수급 효과는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FTSE에서의 리밸런싱 수요는 256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에이피알, 에이비엘바이오,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수페타시스는 스몰캡 지수에서 중형주로 승격돼 최대 1780억원의 매수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하이트진로, 카카오게임즈는 스몰캡 지수로 강등돼 150억원 내외의 매도 수요가 발생할 예정이다.

고 연구원은 “중형주 승격 종목군의 리벨런싱 효과가 이번 정기 변경에서 가장 높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