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장 초반 정유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기대감에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가격제 시행 나흘째인 16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등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9시 44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ANKOR유전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7.52%) 내린 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흥구석유도 코스닥 시장에서 1700원(7.22%) 하락한 2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중앙에너비스(7.05%), 극동유화(2.86%) 등 정유주 관련주들이 약세다.

이날 일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봉쇄 해제 의지를 거듭 강조하자 국제유가가 5% 넘게 하락했다.

16일(현지 시각)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84% 하락한 배럴당 100.21달러에 마감했다.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배럴당 93.5달러로 마감했다.

에너지 자문사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일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보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유조선 호위 지원 요청으로 석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 배들이 이미 해협을 빠져나갔고, 우리는 석유 공급이 지속되게 하기 위해 이를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뿐 아니라 중국, 인도, 파키스탄의 유조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