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주식워런트증권(ELW) 광고가 업계에서 화제다.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활용한 점이나, 일반적인 2~3배 수준을 넘어서는 고배율 레버리지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 /한국투자증권 ELW 유튜브 채널 갈무리

1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주식워런트증권(ELW) 전용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2030 세대 겨냥 밈(Meme)이나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활용한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LW는 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증권이다. 파생상품임에도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적은 금액으로도 고배율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어 투자 수단으로 선호된다. 다만 가격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이 급격히 발생하는 구조적 특성상 대표적인 고위험·고난도 상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고위험 상품인 ELW 홍보 방식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령층을 모델로 내세운 영상 등은 고위험 상품 광고로서 부적절해 보일 소지가 있다”고 했다.

. /한국투자증권 팝업형 광고 갈무리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영상 광고 또한 준법감시인이나 협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유튜브 채널이 회사의 자체 채널일 경우 준법감시인이 심의하게 돼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회사의 자체 채널 영상이라면 준법감시인의 심의를 거치면 된다”고 말했다. 또 AI 기본법에 따르면 AI로 제작한 영상의 경우 AI로 생성했다는 사실을 고지하면 규정에 어긋나지는 않는다.

한국투자증권이 공격적 홍보에 나선 배경에는 고사 위기에 처한 ELW 시장 상황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ELW 시장은 금융당국이 건전화 방안을 발표한 2010년대 이후부터 규제 방안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급격하게 축소됐다. 2010년만 해도 1조6370억원에 달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91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다만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레버리지 투자에 힘입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1770억원까지 오른 상태다.

현재 ELW를 발행하고 있는 증권사도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해당 유튜브 계정 또한 기존 광고 주무 부서가 아니라 ELW 담당 부서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