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3월 12일 11시 2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백기사로 들어왔던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의 지분을 되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베인캐피탈에 보장한 수익률이 연 15% 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상환에 필요한 6000억원대 자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최근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2%대 지분을 되사기 위해 모 증권사에 대출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 증권사가 캐피탈사 등에 공동 투자를 제안했으며, 해당 금융사들이 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2024년 10월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맞선 최 회장 측 대항 공개매수에 참여,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최 회장 측과 베인캐피탈은 공동으로 약 11.26%의 지분을 매입했으며 이 가운데 베인캐피탈 몫이 1.41%였다.
이후 베인캐피탈은 장내매수 등을 통해 주식을 추가로 확보해 보유 주식 수가 41만9082주로 늘었고, 현재 지분율은 2.01% 수준이다.
최 회장과 베인캐피탈이 맺은 주주간 계약에는 “예외적인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고려아연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만기는 3년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회장 측은 만기 도래 전에라도 정해진 수익률을 보장해 주며 베인캐피탈 지분을 되살 권한이 있는데, 이때 보장해 줘야 하는 수익률이 15%를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탈의 투자원금이 4000억원대 중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현 시점에서 되사는 데 필요한 돈은 6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최 회장 측은 타 금융사에서 돈을 조달해 베인캐피탈에 조기상환할 시 이자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고려아연의 정기주주총회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실제 자금 조달 및 본격적인 상환 논의는 주총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