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 지수는 이란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급반등 출발했다. 개장 직후 증시가 급등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4.19포인트(5.03%) 상승한 5516.06을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1354억원, 971억원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순매수하고, 개인만 홀로 2239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코스피 급등에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쯤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상승이 1분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5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가 9%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스퀘어는 7%대 강세고 현대차(5.52%), 두산에너빌리티(4.68%), 기아(4.50%), LG에너지솔루션(3.48%), 삼성바이오로직스(3.17%)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0%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48.77포인트(4.42%) 오른 1151.0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5% 오른 1147.99에서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1549억원, 882억원 규모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2342억원 규모로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도 일제히 빨간불이 들어왔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리노공업이 각각 7%, 6% 넘게 치솟았고, 에코프로와 삼천당제약이 5%대 강세다. 코오롱티슈진(4.25%), 리가켐바이오(3.78%), 에이비엘바이오(3.58%), 알테오젠(3.46%), 케어젠(2.00%) 등도 오름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7원 내린 1470.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유가가 상승 폭을 줄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수도 있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0% 오른 4만7740.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상승한 6795.99에, 나스닥지수는 1.38% 오른 2만2695.95를 기록했다.

미국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마무리됐다.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당초 내가 예상한 4~5주 일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들은 이미 쏠 것은 다 쏴버렸기 때문에 귀여운 짓은 시도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관해선 “현재 선박들이 통행하고 있다”면서도 “장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