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장 초반 정유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하고, 비축유 방출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ANKOR유전은 전 거래일 대비 108원(23.53%) 내린 351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중앙에너비스도 코스닥 시장에서 5150원(15.90%) 하락한 2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흥구석유(15.56%), 극동유화(10.54%), S-Oil(7.77%) 등 정유주 관련주들이 약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군사적 목표 달성을 향해 주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거의 완료됐다고 말한다”며 조기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주 안에 끝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하면서도 “그러나 조만간이다. 매우 조만간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같은 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은 의장국 프랑스 주도로 화상 회의를 열고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장관들은 회의 후 성명에서 “에너지 시장 상황과 변화를 계속 면밀히 주시하겠다”며 “비축유 방출 등을 포함한 필요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커지자,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같은 시각 브렌트유는 배럴당 89.26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86.15달러에 각각 거래되며 모두 9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