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 /에코프로 제공

다올투자증권은 9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기차 시장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가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에코프로비엠의 종가는 20만2500원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경우 2028년부터 CO2 배출량 규제에 대한 3년 치 적용 유예가 끝난다”며 “전통 완성차 업체(OEM)들은 중소형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전기차(EV) 출시를 올해부터는 서두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유럽연합(EU)의 산업 가속화법(IAA) 초안에는 배터리의 유럽 내 생산 의무화가 포함돼 있다. 자동차 생산자 입장에선 현지화된 양극재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유 연구원은 “IAA에서는 소재를 포함한 배터리의 핵심 부품 중 최소 3가지 이상을 유럽 내 생산을 요구하고 있고, 2030년에는 5가지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유럽 IAA는 보조금 타겟을 공공목적 차량 지원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유럽시장 특성상 전기차는 플릿(Fleet·정부, 차량 공유 업체, 렌터카 회사 등 법인에 대규모로 공급하는 차량)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어 카메이커들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현지화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양극재 소재 업체 중 유일하게 유럽 현지화를 확보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이 기대돼 모멘텀(상승 여력) 자체는 크지 않으나, 유가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정책 드라이브의 교집합으로 인해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생산 거점에 대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프리미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 정책 발표, 로봇 시장 개화 등이 신규 주가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