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9일 장 초반 6%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면서 간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7%(344.72포인트) 하락한 5240.1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9.50포인트(5.72%) 내린 5265.37로 장을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이 3308억원, 기관이 1338억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 홀로 4495억원 순매수하며 장을 방어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는 파란 불이 들어왔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7%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SK스퀘어, 기아 등도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48%(51.76포인트) 내린 1102.9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123억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8억원, 129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7%대 하락 중인 가운데, 에코프로,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 리노공업, 리가켐바이오, HLB 등이 내리고 있다.
간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6.19% 상승한 배럴당 107.70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8.98% 상승한 108.1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잇달아 감산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는 유조선들이 이란의 위협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게 되자 원유 생산을 줄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