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코스피 지수가 급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과 증기 대기자금은 사상 최대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빚투 자금은 역대 최대인 33조원을 넘어섰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90.36p(9.63%) 오른 5583.90에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7.97p(14.10%) 오른 1116.41에 장을 마감했다. /뉴스1

9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가 증시를 처음 덮쳤던 지난 3일부터 사흘 동안 매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 3일 약 3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오른 5일엔 약 33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을 거듭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코스피 지수는 452.22포인트(7.24%) 급락했고, 지난 4일에는 698.37포인트(12.06%)까지 빠지며 5000선까지 후퇴했다. 그러다 지난 5일 490.36포인트(9.63%) 급등하며 5800선을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가 추락했던 지난주, 지수가 상승하면 배의 이익을 얻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KODEX 레버리지 상품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등이었다.

또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도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118조7488억원 규모였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4일 132조682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5일에도 130조887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