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플렉스 CI

이 기사는 2026년 3월 4일 17시 2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부산에쿼티파트너스(EP)가 MBK파트너스로부터 넥스플렉스 인수를 추진 중이나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아직 전체 인수 대금의 20%가량을 모으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산EP는 넥스플렉스 인수대금을 모으고 있으며, 전체 목표액 8500억원 가운데 2000억원 출자를 확약받은 상태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사용되는 연성동박적층판(FCCL)을 만드는 업체다. 지난 2023년 MBK파트너스가 스카이레이크로부터 약 5300억원에 인수했다.

당초 부산EP는 전체 인수대금 8500억원 중 3000억원 이상을 에쿼티(지분)로 마련할 계획이었다. 상장사인 아이텍이 1500억원을, 비상장사 한 곳이 1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상장사의 출자가 불투명해졌고 결국 아이텍이 에쿼티 투자액을 2000억원으로 증액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EP는 당초 이달 초까지 매각 측인 MBK파트너스에 인수확약서(LOC)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금융과 500억원 이상 규모의 에쿼티 투자 등을 합쳐 총 5000억원이 넘는 자금 부담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아직 해당 인수금융 건을 투자심의위원회에 상정할지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EP는 지난 2021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메이슨캐피탈, 에이펙스에쿼티파트너스 출신 이윤성 대표와 맥쿼리은행, IPM자산운용 출신 이현범 대표가 이끌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부산EP가 부산벤처스의 자회사로 BNK금융지주 계열사라는 얘기가 나온 적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부산은행이 부산벤처스에 출자한 적은 있으나 지분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4대주주에 불과한 만큼, 부산EP를 BNK금융지주 계열 사모펀드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코스닥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산EP 주요 출자자 중에는 코스닥시장에서 돈을 번 이른바 ‘쩐주’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부산EP는 지난해에는 제이케이시냅시스(옛 소니드), 다보링크, 알에프텍 등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의 코스닥시장 상장사 투자도 검토한 바 있다. 이 기업들 중 일부는 한계기업 상황을 맞고 있다. 부산EP는 출자자들과의 관계 때문에 투자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