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가 장중 12% 넘게 폭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전반에 퍼지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낮 12시 4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8.88포인트(10.17%) 내린 5203.03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732.46포인트(12.65%) 급락한 5059.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1998년 한국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후 포인트, 하락률 기준 모두 사상 최대 낙폭이다.
전날 452.22포인트(7.24%)가 빠지며 기준 역대 최대 하락치를 경신한 후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락률은 9·11 테러로 주가가 폭락했던 2001년 9월 12일(12.02%),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0월 24일(10.57%),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19일(8.39%),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블랙먼데이를 맞았던 2024년 8월 5일(8.77%)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24개 종목 중 905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19개 종목만이 오르고 있다. 전체 상장 종목의 97%가 넘는 종목이 하락한 것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1.62포인트(11.57%) 하락한 1006.0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14%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 1819개 가운데 1707개 종목 주가가 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한국거래소는 두 시장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와 서킷 브레이커를 연이어 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