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스닥 부실 기업 퇴출 속도를 높임에 따라 투자자 유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오는 7월부터 불성실 공시 요건이 강화되고,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추가되는 만큼 상장사의 재무 건전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년(2021~2026년 2월)간 코스닥 시장에서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172개 집계됐다. 이 중 상장폐지 결정 기업은 52개다. 횡령과 배임(18건)이 가장 많았으며, 불성실 공시(14건), 주된 영업 정지(5건)가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코스닥 부실 기업 퇴출을 기조로 하는 정부와 발맞춰 ‘코스닥 상장폐지 집중 관리단’을 가동하고, 실질 심사 사유 확대, 개선 기간 축소 등 퇴출 제도를 강화해 가고 있다.
현재 횡령·배임, 불성실 공시 벌점 누적 15점 이상, 주된 영업 정지, 회계 처리 기준 위반 등은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한다. 이 경우 해당 종목은 매매가 정지되며, 영업 지속 가능성, 재무 상태, 경영 투명성 등에 대한 종합 심사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7월부터는 불성실공시 벌점 기준이 기존 15점 이상에서 10점 이상으로 강화된다. 아울러 반기말 기준 완전자본잠식도 실질심사 사유에 포함된다.
이에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건전성 회복을 위해 부실 한계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투자유의 사항을 지속 제공하며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