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하루 평균 거래 대금도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 6000선을 돌파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2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은 32조23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최대치를 경신한 수치로, 지난 1월(27조560억원) 대비 19%(5조1780억원) 늘어났다.

최근 코스피가 미국발(發) 기술주 훈풍과 정부의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등으로 연일 최고치 랠리를 펼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스피는 사상 처음 6000선을 돌파한 뒤, 하루 만에 6300선을 넘어섰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에 거래가 집중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 대금은 10조502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거래 대금의 33%를 차지했다.

증시 손바뀜도 활발했다. 2월 코스피 상장 주식 회전율은 28%로, 1월(18.13%) 대비 55% 급증했다. 이는 2022년 4월(35.0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장 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를 거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로 과거 평균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PER은 13.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27배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을 중심으로 상승해 과거 유동성으로 상승하던 국면과 차별화되고 있다”며 “사상 최고치 흐름의 추세가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