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스맥의 최대주주가 된 SNT홀딩스가 26일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경영참여를 위해 필요한 협의와 절차를 성실히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준비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주주권 행사 제약 및 회사 가치 판단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특단의 조치를 포함한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NT그룹과 최평규 회장은 지난해부터 스맥의 지분을 각각 13.65%, 6.55% 취득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최영섭 스맥 대표가 반발해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자사주를 우호 세력에 처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상황이다.

스맥 로고. /스맥 제공

우선 SNT홀딩스는 다음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을 제출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SNT홀딩스는 스맥 측이 주주제안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주주제안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2월 10일 이메일, 팩스, 내용증명으로 주주 제안서를 발송했지만, 스맥 본점 주소로 발송된 등기와 내용증명이 정상 영업일임에도 연속적으로 ‘폐문부재’ 처리됐다”며 “정식 수령일인 2월 13일까지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NT홀딩스는 또 이메일과 팩스 외에도 문자, 카카오톡, 대표이사 자택 방문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했다. 하지만 스맥 측은 주주제안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스맥이 회계장부 열람·등사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 가치와 관련된 중대한 의혹 확인이 차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의혹으로는 긴급 처분된 자사주, 내부 거래를 통한 반복적 자금 이전, 해외 종속회사 거래에서 나타난 회계·재무 이상 징후 등이 포함된다. SNT홀딩스는 이와 관련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아 회사 가치 평가와 추가 자본 투입 판단에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스맥 측은 SNT다이내믹스와 경쟁 관계이기 때문에 회계장부 열람이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SNT홀딩스는 이에 대해 “공작기계 매출 비중,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하면 양사는 실질적인 경쟁 관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대응했다.

주주명부 제공과 관련해서도 법원이 가처분 인용을 통해 제공을 명령했지만, 스맥 측이 이를 수령하지 않아 적시에 명부를 제공받지 못하면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자체가 원칙적으로 봉쇄될 수밖에 없어 사실상 올해 정기 주총 표 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SNT홀딩스는 스맥이 공동 투자에 나선 위아와 관련된 정보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회사 가치 평가 및 추가 자본 투입 시의 재무적, 법적 부담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임에도, 관련한 정보는 여전히 깜깜이 상태”라고 했다.